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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흥국전 열세 지속' 현대건설, 자력 우승 가능하지만...PS 고민 커졌다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노린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5-27, 20-25)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77을 기록,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완패를 당하며 2위 흥국생명에 1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모마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의 공격 지원이 적었다. 1위 수성과 탈환을 두고 만난 두 팀은 1세트, 팀 대들보 김수지(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속공으로 득점하며 기세 싸움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미들블로커(센터) 라인이 빛났다. 양효진은 3-1로 앞서가는 오픈 공격을 해냈고, 이다현은 4-2에서 상대 공격수 윌로우 존슨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 어시스트를 했다. 이다현은 잠시 주도권을 빼앗기며 7-8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상대 이주아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동점을 만든 뒤엔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이어진 수비에서 윌로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현대건설은 침묵하던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모마가 호쾌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다시 앞서갔다. 16-15에서 상대 윌로우의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 하며 4점 차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흥국생명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1세트 중반까지 침묵하던 상대 에이스 김연경도 막지 못했다. 21-20에서 모마의 연타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바로 김연경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내줬다. 이후 김연경과 레이나를 막지 못해 22-24로 1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도 20점 진입 전까지는 1점 승부를 이어가며 승기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역전을 내주는 뼈아픈 결과가 나왔다. 22-21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장내를 열광시켰지만, 이후 24-22에서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모마의 공격마저 김수지에게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공방전 끝에 시도한 모마의 오픈 공격을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막히며 공격권을 내준 뒤 윌로우에게 실점하며 두 세트 연속 밀리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도 초반에는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11-12에서 모마가 불안정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준 뒤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역전을 이끌었지만, 이후 레이나를 막지 못해 재역전을 허용했다. 위파위 대신 투입된 고예림이 득점을 지원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지만, 윌로우에게 백어택을 허용하며 다시 밀렸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집중력이 흔들렸다. 김연경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지 못했고, 흔들린 서브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간 뒤 김수지에게 바로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모마가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5점 차로 밀렸다. 현대건설은 이후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먼저 25점을 내줬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세트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이기지 못한 점, 양효진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진 상태에서 자신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자력 우승 기회를 갖고 있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의 15일 경기에서 승리해도, 이튿날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흥국생명에게 2연패 포함 시즌 전적 2승 4패로 밀린 건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결과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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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연경 쇼타임' 흥국생명, 현대건설 안방 잔치 막았다...1위 경쟁은 진행형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안방 잔치를 막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레이나 토코쿠·윌로우 존슨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전 73을 기록, 77이었던 현대건설에 4 밀려 있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원 관중(3836명) 한켠을 채운 흥국생명 원정팬들에 부응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1 차이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탈환 희망도 이어갔다. 남은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하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 포함 시즌 전적 4승 2패로 앞선 것도 큰 수확이었다. 1위를 두고 만난 두 팀은 1세트, 팀 대들보 김수지(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속공으로 득점하며 기세 싸움을 시작했다. 2-1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자, 4-5에서는 이주아가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응수했다. 흥국생명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이주아의 속공이 상대 센터 이다현에게 가로막기혀 동점을 허용한 뒤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내주며 밀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이 경기 처음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도 공격권을 되찾아 김연경이 해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점 진입 전에는 흥국생명이 빌렸다. 15-16에서 윌로우가 서브 범실, 15-17에서 모마에게 백어택 실점, 15-18에서 세터 이원정의 패스페인트가 블로킹에 막히며 4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17-20에서 김수지가 위파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18-21에서 현대건설 위파위와 모마가 연속 범실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김연경 쇼타임이 열렸다. 20-21에서 모마의 연타 공격을 어렵게 살려내며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연경은 21-21 동점에서는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로 때려 역전을 이끌었다. 22-22에서도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23-22로 앞섰고, 팀원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레이나 토코쿠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2에서 다시 레이나가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잡았다. 1세트 막판 기세를 올린 레이나는 2세트 흥국생명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과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수 차례 보여줬다. 특히 11-12에서 오픈 공격, 12-12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흥국생명의 역전을 이끌었다.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모마와 양효진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했다. 기세를 올리던 레이나도 18-18에서 블로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김연경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0에서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승세가 넘어가지 않도록 막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모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고, 윌로우가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22-24)까지 내줬지만, 김연경이 다시 득점을 해내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수지는 한창 뜨겁던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모마의 공격 범실로 26-25로 앞선 뒤 윌로우가 되찾은 공격권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내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5점 진입 전까지 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양상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공격을 주도했고, 김연경과 윌로우도 상대가 기세를 높일 때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결과는 같았다. 흥국생명은 15-15에서 윌로우가 백어택 득점으로 1점 앞선 뒤 김연경이 각각 터치아웃과 오픈 공격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 1·2세트처럼 김연경의 시간이 승부 분수령이 됐다. 흥국생명은 이후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김수지가 다이렉트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모마가 범실을 범하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원정팬들은 "이겼다"라고 연호했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모마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윌로우가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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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만 만나면 흔들리는 현대건설 리시브...국내 공격수 분전 절실해

V리그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4세트 안에 이겼으면 승점을 9까지 벌릴 수 있었던 '6점짜리 매치업'에서 패하며 3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전적과 승점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현대건설은 3·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연승을 거뒀다. 패한 1·2라운드도 모두 5세트 승부였다. 5라운드는 완패였다. 이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에 압도당했다. 수준 이하의 배구를 했다"라고 했다.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갈이다. 현대건설은 변수가 있었다. 올 시즌 공·수 살림꾼 역할을 해준 위파위 시통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268득점을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39.62%를 기록했던 선수다. 지난해 12월 치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는 리베로 김연견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17개)를 받아, 효율 5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위파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향과 정지윤,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투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대 초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공격의 시작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득점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성형 감독도 "체력 저하는 변명이다. 위파위 자리에서 결국 마이너스가 나왔다. 상대가 오늘 서브 준비를 잘하기도 했다"라고 진단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경기 뒤 "말은 할 수 없지만, 현대건설을 흔들기 위한 계획이 있었고, 이를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포메이션에 따른 서브 공략 변화로 추측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내내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다른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29.74%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IBK기업은행전 기록은 39.87%.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서브에 얼마나 고전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35% 이상 기록한 승부는 3라운드 한 번뿐이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로우 존슨이 실력과 팀 융화력 모두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5라운드 4연승을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5라운드 2차전이었던 정관장전에서 패하며 주춤했고, 난적 흥국생명에도 잡혔다. 지난 시즌도 외국인 선수(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위파위가 주포 모마 바소코나 대들보 양효진만큼 영향력이 큰 선수가 아니고, 부상도 심각한 건 아니지만, 현대건설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를 안은 건 분명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과 두 팀의 기세가 달라진 상황.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35차전에서 흥국생명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상황에 따라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다. 결국 현대건설 키플레이어는 결국 국내 레프트들이다. 위파위 복귀를 떠나 다른 선수들이 더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줘야 한다. 특히 공격력 유지를 위해 코트를 떠나기 어려운 정지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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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현건전 첫 셧아웃' 이끈 김연경 "선수들 집중력 뛰어나...계획대로 실현"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흥국생명의 역전 우승 불씨를 지폈다. 김연경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7득점, 공격성공률 44.12%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3-0(25-14, 25-18, 25-20) 완승을 이끌었다. 1세트는 초반 기세 싸움, 2·3세트를 20점 진입 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시즌 22승(6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62를 쌓았다. 1위 현대건설을 승점 3 차이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전 2연패를 끊었고, 시즌 전적은 3승 2패로 앞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건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다채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김연경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고, 레이나가 효과적인 직전 대각 공격을 보여줬다. 6-4에서는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가 상대 주포 모마의 백어택을 일 대 일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이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하며 8-5, 3점 차로 앞서 나가며 상대 타임아웃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상대가 추격 기세를 올릴 때마다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19-12에서 레이나가 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앞선 수비에서 김연경은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선보였다.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24-14에서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의 오픈 공격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쉽게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윌로우가 살아나며 1세트 높인 기세를 이어갔다. 윌로우는 팀이 올린 첫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서브에이스도 1개 해냈다. 상대 블로커들은 김연경만 견제할 수 없었고,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은 헐거워진 상대 중앙 수비 공략을 위해 센터진 속공 공격 빈도를 높였다. 시너지 속에 흥국생명 공격력은 더 거세졌다. 2세트 초반 잠잠하던 김연경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하며 2세트도 큰 점수 차로 앞섰다. 7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24-17)를 만들었고, 김연경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앞선 현대건설과의 네 경기에서 한 번도 셧아웃 승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경과 윌로우가 시너지를 내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흥국생명은 강했다. 3세트도 고비마다 윌로우가 득점을 해내며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김연경이 20점 진입 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결국 3세트까지 잡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전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간 순간이었다. 2연패도 끊어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 모두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계획한 것들, 준비한 점들을 잘 보여줬다. 덕분에 현대건설을 흔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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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2G 연속 흥국전 풀세트 패전...강성형 감독 "역시 김연경은 못 잡겠더라"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단독 2위 등극을 눈앞에서 놓쳤다. 현대건설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3-25, 25-19, 25-19, 22-25, 9-15)으로 패했다. 측면 공격은 원활했고, 중앙 공략도 잘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30)을 올린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시즌 4패(4승)째를 당한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하며 14를 기록, 리그 3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한 뒤 먼저 25점을 내줬다. 2세트는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듀오를 앞세워 다시 초반 기세를 올렸다. 위파위는 김수지의 이동 공격을 가로 막았고, 모마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였던 3세트.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34)의 활약이 빛났다. 18-15에서 주 무기인 '제자리 오픈 공격'을 시도해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을 해냈다. 토스가 부정확했지만, 몸을 비틀어 사이드라인으로 보내는 기술을 보여줬다. 양효진은 19-16에서도 다시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블로커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24-19에서 4세트를 마무리하는 득점까지 해냈다. 4세트 초반 승부는 흥국생명 김연경과 양효진의 대결 구도가 돋보였다. 양효진은 0-0에서 현대건설 첫 득점을 해냈고, 5-5에서도 세터 김다인과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첫 8점 중 4점을 책임졌다. 양효진은 13-16에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는 등 현대건설의 제공권 장악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연경이 폭발한 흥국생명을 막지 못하고 결국 5세트 승부를 내줬다. 5세트는 초반부터 상대 미들블로커 이주아에게 막히며 기세를 내준 뒤 결국 허무하게 패했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풀세트 끝에 흥국생명을 잡지 못했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라운드에 이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모마가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5세트에 위파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구멍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역시 못 잡겠더라. 배구는 높이 싸움인데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선수였다. 막기 위해 오더에 변화를 주는 등 잘 궁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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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또 고배...역대급 챔프전...조연으로 남은 '배구 여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또다시 국내 무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혼신을 다해 고군분투했지만, 한 발이 부족했다. 김연경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 출전, 30득점·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하며 실력을 다 보여줬지만, 팀의 세트 스코어 2-3 패전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줬다. 2008~09시즌 이후 V리그 정상 등극을 노린 김연경은 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1세트 내내 잠잠했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15-12로 앞선 상황에서 첫 득점했다. 이전까지는 세터와의 호흡도 맞지 않았고, 공격도 힘이 없었다. 하지만 기세를 탄 뒤 상대 서브 리시브가 네트 위를 넘어왔을 때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 '쇼타임'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팀의 첫 5점 중 3득점을 책임졌고, 8-7로 앞선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해냈다. 기세를 빼앗기고 추격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가 추격을 이끌었다. 17-20에서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침착하게 득점한 뒤 '진정하자'는 제스추어로 팀원들을 독려했다. 19-20에서는 동점 득점을 터뜨리며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시켰다. 팀이 20-22로 지고 있을 때도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다. 21-23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정작 김연경이 활약한 2세트는 먼저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23-24에서 김미연의 오픈 공격이 배유나에게 가로막혔다. 김연경은 2세트 1-0, 4-2, 5-3 상황에서 호쾌한 득점을 해내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1세트 가라앉았던 자신의 공격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김연경이 살아나자, 잠시 주춤했던 옐레나도 시너지를 냈다. 흥국생명은 12-7, 5점 차로 앞섰다. 김연경은 상대가 추격 기세를 탄 상황에서도 찬물을 끼얹는 공격을 보여줬다. 몇 차례 공격권이 오가던 랠리가 이어졌던 13-10에서 깔끔한 득점을 해냈다. 14-11에서도 다시 4점 차로 벌리는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런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강점인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하면, 김연경이 3~4점 차로 벌리는 득점을 계속해냈다. 팀 20번째 득점, 21번째 득점도 그가 해냈다. 하지만 김연경의 맹폭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은 20-23, 3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 공격 범실을 범하며 홀린 듯 무너졌고, 캣벨에게 연속 실점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은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평점심을 유지했다. 20-21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동점에서 올라온 토스까지 다시 상대 코트에 꽂으며 기어코 역전을 이끌었다. 23-23에서도 최소한 듀스를 확보하는 득점을 해내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대들보 김연경이 팀을 캐리한 흥국생명은 결국 옐레나가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기어코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김연경의 분투는 5세트도 고비마다 득점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발이 얼어버린 동료들은 그를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5세트 13-15로 내줬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순간 후배들과 포옹을 나누며 독려했다. 배구 여제도 막지 못한 도로공사의 기적 실현이었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를 누비며 세계 최정상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범세계적 악재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2020~21시즌을 국내 무대 친정팀(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엄청난 페이스로 우승을 향해 달렸지만, 2021년 2월 불거진 학폭(학교폭력) 이슈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팀을 떠난 뒤 급격히 전력이 약해졌고, 정규리그 1위도 GS칼텍스에 내줬다. 김연경은 흔들린 팀 분위기를 수습해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최종 무대에서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도전자 입장에서 시즌을 치렀다. 현대건설이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사이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잘 이끌며, 1위를 탈환하고 지켜냈다. 하지만 최종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한 2022~23 챔프전. 배구 여제가 조연이 됐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4.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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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 박현주, 개인 최다 득점 경신...뎁스 과시한 흥국생명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탄탄한 백업 전력까지 과시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홈 경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시즌 27승 9패,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2까지 벌렸다.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 모두 100% 전력은 가동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출전하지 않았고,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도 1세트만 뛰었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그동안 코트에 설 시간이 적었던 백업 선수들이 월드체육관을 가득 채운 6110명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특히 2019~20시즌 신인왕 박현주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박현주는 세트 스코어 1-1이었던 3세트 12-1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냈고, 14-12에서도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켰다. 17-14에서 다시 파이프를 한 차례 꽂은 박현주는 20-16, 21-17에서도 연속 득점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은 승부처였던 3세트 막판, '주전' 옐레나가 투입돼 먼저 25점을 내며, 박현주의 활약이 빛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현주는 4세트 10-9에서 현대건설 서가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렸다. 11-10, 13-10에서도 각각 시간차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다른 공격수 김다은까지 김연경의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맹활약했다. 24-20에서 박현주가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냈다. 박현주는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었다. 원 포인트 서버 출전도 줄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보장된 이날 경기에선 펄펄 날았다. 블로킹·서브·후위 공격을 모두 1개 이상 해내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전적을 동률(3승 3패)로 만들며 시즌을 마쳤다. 주전들이 빠진 탓에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은 펼쳐지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나서 외국인 선수 몬타뇨,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나선 현대건설을 잡은 점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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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 함구한 배구 여제, 시선은 오직 우승

V리그는 2월 내내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은퇴설로 뜨거웠다. 그는 지난 15일 출전한 페퍼저축은행전전 팀 승리를 이끈 뒤 "고민 중인 게 사실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 여지도 남겨뒀다. 생각을 정리 중이고, 구단·협회와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여부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밝히겠다"고 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경기는 승패보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의 은퇴를 반대하는 배구 팬의 아우성도 쏟아졌다. 이슈 당사자인 김연경도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23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관련 물음이 나오자 "내 은퇴 여부와 관련해 너무 많은 말이 나온다. 그 얘기는 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도로공사전은 지난 19일 선임이 발표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흥국생명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었다. 새 사령탑의 운영 전략이나 비전에 관심이 쏠렸어야 할 경기에 자신의 은퇴 결정 여부가 더 주목받고, 코트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선을 그은 것이다.이미 은퇴를 결정했어도, 흥국생명의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는 출전한다. 김연경은 눈앞 순위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일단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새 감독님(아본단자)이 오셨고, 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기준으로 승점 70(23승 8패)을 마크하며 2위 현대건설(22승 9패)에 6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를 만난 26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주춤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앞선 5경기에서 2패(3승)를 당하며 고전했던 상대.시즌 6번째 승부는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새 감독이 며칠 만에 팀을 바꿀 순 없다. 반면 현대건설은 25일 치른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리그 넘버원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블로킹만 8개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거둔 팀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5라운드 내내 고전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마침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최종전(3월 19일)에서 만난다. 그전에 두 팀의 승점 차가 1~2로 좁혀지면, 마지막 승부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바뀔 수 있다. 3위를 두고 경쟁 중인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도 6라운드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의 1위 수성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우승 청부사' 김연경도 이런 판도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거취, 은퇴 여부를 알리는 시기나 방식보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선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시즌 최종전에서 현대건설과 붙는다. 그 전에 (우승을) 확정하면 좋을 것 같다. 동료들과 잘해볼 것"이라며 재차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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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듀스 승부 종지부...해결사 본능 발산한 '배구 여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마침내 현대건설을 따라잡았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이 22득점,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20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20승(6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3을 추가했다. 1위 현대건설과 같은 승점(60)을 기록했다. 21승(5패)을 기록한 현대건설에 다승에서 밀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차를 지웠다. V리그 여자부 1위 경쟁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흥국생명 해결사는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었다. 그는 1세트 9-7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이 두 차례 바뀌는 랠리 끝에 황연주의 블로킹을 뚫고 오픈 득점을 해냈다.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2-9 상황에서도 김해란·이원정이 몸을 날리는 수비로 가져온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득점을 해냈다. 동점을 허용한 20-20에서는 퀵오픈을 성공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4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듀스 승부였던 2세트로 김연경이 빛났다. 흥국생명은 23-20, 3점 차로 앞섰지만, 황연주에게 연속 2실점하며 쫓겼다. 옐레나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상대 대들보 양효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를 내줬다. 하지만 25-25에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두 차례 시도 만에 다시 시간차로 득점으르 해냈다. 김연경은 세트만 10득점. 상대 기세를 꺾은 흥국생명은 3세트를 손쉽게 잡았다.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8점 앞선 채 15점, 변지수의 속공으로 10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백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공격을 주도하며 무난히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으로 현대건설전 셧아웃 승리를 해냈다. 현대건설은 1위 경쟁 분수령에서 외국인 선수 부재를 실감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몬타뇨가 가세했지만, 행정 절차 미비로 이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이겼다면 승점 차를 6으로 벌릴 수 있었다. 몬타뇨가 가세해 개막 15연승을 거둔 시즌 초반 위세를 되찾는다는 게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남자부 1위 대한항공도 휘청이고 있다. 홈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최하위 삼성화재와의 승부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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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역대급 듀스 승부 내주고도 승리...김연경 25득점

김연경(34)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2연패를 끊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39-41, 25-18, 25-19)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5득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5일 현대건설전, 29일 GS칼텍스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그사이 1위(현대건설)와의 승점 차가 벌어졌다. 올 시즌 첫 위기. 이런 상황에서 대들보가 중심을 잡아줬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5점 차(스코어 25-20)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역대급 듀스 승부가 펼쳐진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3-24,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옐레나가 퀵오픈을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치 한 세트를 더 치르는 것처럼 긴 공방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고, 나란히 30점, 35점 고지를 넘어섰다. 세트 승부를 끝내기 위해선 2점 차로 벌어져야 했지만, 선수들의 승부욕과 집중력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50분 동안 이어진 2세트를 잡지 못했다. 38-39에서 옐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IBK기업은행 산타나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옐레나의 공격이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와 김희진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수비 한 명이 백어택 라인 뒤를 지키고 있지 않은 점이 패착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에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추격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줬다. 흥국생명은 7점 차(스코어 25-18)로 승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김연경은 4세트 초반에도 팀의 4~6점을 모두 퀵오픈 공격으로 책임졌다. 12-1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추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8승(3패)째를 거두며 승점 24점을 쌓았다. 현대건설을 4점 차로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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